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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물리치료 및 재활훈련 필요하다
2014년 12월 12일 (금) 10:47:36 이경준 haeorum2000@hanmail.net

동물 물리치료는 수의학과 물리치료학이 결합된 새로운 분야이다. 동물의 물리치료 또는 동물의 재활은 인간의 물리치료 기술을 동물에게 적용시켜 동물의 근육 기능과 가동성을 높임으로써 통증을 줄이고, 수술 전과 후의 회복을 돕는 치료적 접근과 비만, 노화 및 퇴행성 질환의 예방을 돕는 예방적 접근 등이 있다. 동물 물리치료 또는 동물 재활의 목표는 동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이러한 기술의 적용은 반려 동물 모두에게 적용이 가능하다.

동물 물리치료 또는 동물 재활의 장점들은 오래전부터 수의사들에 의해 다양하게 거론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서 조차도 새로운 분야의 학문이다. 유럽에서는 말과 개를 대상으로 한 임상 물리치료 또는 재활 운동 프로그램이 15년 전부터 널리 사용되어지고 있다. 미국 또한 수의사와 물리치료사를 중심으로 5년 전부터 관련 자료들을 만들며 크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물리치료와 재활 운동 프로그램은 수의사들에 의해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수술적 치료를 통한 증상 완화의 개념에서 비수술적 방법으로의 변형된 치료를 의미하며,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같이 비만은 하지의 부하를 증가시켜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 중에 하나이다. 이러한 비만은 동물에게서도 동일하게 퇴행성 질환을 증가시키고 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물리치료와 재활 운동 프로그램들은 비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퇴행성 질환과 급속한 노화를 방지하는 분야까지 포함한다.

사람에게 적용되는 대부분의 의학적 정보는 동물에게서 처음 적용된 후 사람에게 시행된다. 전해져오는 이야기로는 접골 기술은 사람을 대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목동이 양들의 발목 부상을 치료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백정이 소와 돼지의 해부를 잘 안다는 이유로 사람의 수술적 치료를 담당하기도 했었다.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줄기세포의 실험과 의학적인 적용도 동물에 대한 실험에서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시작은 동물이었으나 그의 발전은 사람에게서 이루어졌다. 미국과 같은 의료 선진국에서 동물 물리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수기 치료법들은 모두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물리치료사들에 의해 발전되어 다시 동물에게 시행되어지고 있다. 반려동물에게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치료 기법과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연구 논문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통증 감소와 관절의 윤활, 근육의 수축 촉진 및 관절가동범위 증가, 연부조직 가동성 증가, 운동 조절 능력 향상을 위한 마사지, 수동관절 가동범위 운동, 스트레칭, 연부조직 가동술, 신경근 촉진법, 관절 가동술 등의 수기 치료가 있다. 또한 수기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온열 및 한냉 치료, 전기 자극 치료 등이 있으며, 목적성 있는 동작의 효율성을 높이고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협응 운동, 근력 강화 운동, 균형 운동 등이 있다.

미국에서는 수의사와 물리치료사의 상호 보완적인 소통에 의해 개 재활사(certified canine rehabilitation practitioner, CCRP)라는 교육과정이 있을 정도의 발전을 이루고 있다. 물론 미국의 반려 동물에 대한 생각이 가족과 동일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러한 새로운 분야가 생긴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반려동물들에 대한 의식에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반려동물의 인구 또한 360만 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고 반려동물에 대한 선진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그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나 전문 사업은 아직 미비하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미국의 반려동물의 50%정도가 한국의 반려동물은 70%정도가 과체중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동물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적 시간적 요소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추세라면 한국의 반려동물들이 빠른 퇴행성 질환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선진국들의 동물 물리치료 또는 동물 재활에 대한 개념이 빠르게 확산되지 않는다면 예방 차원의 치료뿐만 아니라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반려 동물들이 증가하여 장애를 가진 반려 동물들이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려 동물 물리치료 또는 재활에 대한 산업의 발전과 전문 인력의 양성 그리고 일반인의 동물 물리치료와 재활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글 : 이상열( 경성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 / 동물재활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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